장영진
2026년 04월 13일 | 조회 71
북한에서의 생활은 늘 부족한 것들을 세어 보는 일과 닮아 있었습니다.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, 작은 소식을 나누며 하루를 견뎠습니다.
남쪽에 와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버스 노선 하나를 고르는 일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고, 마트 진열대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곤 했습니다.
정착은 어느 날 갑자기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. 말을 고치고, 생활 방식을 익히고, 마음속에 남은 두려움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.
장영진
작성 글 : 14개
작성자의 다른 글들
이 글을 읽는 분들이 탈북이주민의 삶을 특별한 사건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. 우...
장영진 · 2026.06.16 · 무료남쪽에 와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버스 노선 하나를 ...
장영진 · 2026.06.08 · 무료고향의 기억은 선명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. 겨울 아침의 연기, 장마당의 소리, ...
장영진 · 2026.05.31 · 무료
댓글 4
이런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.
읽으면서 고향을 떠올렸습니다. 조심스럽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.
정착의 시간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요.
북한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려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