글 상세

북한에서의 생활은 늘 부족한 것들을 세어 보는 일과 닮아 있었습니다. 하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, 작은 소식을 나누며 하루를 견뎠습니다.

남쪽에 와서 가장 낯설었던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. 버스 노선 하나를 고르는 일도 처음에는 조심스러웠고, 마트 진열대 앞에서는 한참을 서 있곤 했습니다.

정착은 어느 날 갑자기 끝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. 말을 고치고, 생활 방식을 익히고, 마음속에 남은 두려움을 천천히 바라보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.

작성자 소개

정착 과정에서 만나는 작은 생활의 변화를 기록합니다.

이도현 작성 글 : 15개

댓글 3

윌로우회원17

정착의 시간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요.

윌로우회원21

북한에서의 생활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려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

윌로우회원25

응원합니다.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.